삿포로 여행 <1>
매우 오랜만에 글을 쓴다.
마지막 글로부터 거의 1년이 지났다.
그 1년 중 6개월을 또 중국 출장으로 보내게 되었다.
(대충 일 있고 귀찮아서 그동안 글 안 썼다는 내용)
19년 5월 4일 ~ 7일.
갑자기 쓰려니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18년도에 도쿄 여행 갔었으니 또 여행 계획을 하고......?
도쿄 같이간 한 친구는 빠지게 되었고, 남자 둘이서 갔다. ㅠ
모든 계획은 내가 짰다. 홍콩, 마카오도 후보였고, 일본의 다른 지역들도 후보였다.
근데 5월이면 너무 더울 것 같아서 삿포로로 정했다. 근데 삿포로도 매우 적합한 시즌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3박 4일. 출발부터 복귀까지 모든 일정을 시간단위로 쪼개 계획했다.
어디를 갈지, 무엇을 타고 요금은 얼마이고, 얼마나 걸리는지. 모든 것.
아. 그때가 일본 황금연휴? 그거였는데 여행에는 별로 영향이 없었던 것 같았다.
아무튼 19년 5월 4일.
대충 10시? 출발.
비행 중 바다만 보이다가 갑자기 섬이 보였다.
나중에 항공기 경로를 찾아보니 울릉도 위를 지나는 것을 확인했다.
독도는 못 봤다.
그리고 삿포로 도착.
사진이 없어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바로 전철로 이동했던 것 같다.
숙소로 잡은 호텔이 바로 역 근처였으니.
숙소 정하는 것도 생각이 많았었다.
예전에 도쿄에서처럼 에어비앤비를 많이 찾아보긴 했는데, 뭔가 다 조금씩 별로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었다.
그리고 2명이니 호텔이 더 나을 것 같아서 호텔로 정했던 기억이 난다.
거리에 벚꽃이 이미 다 피고 지는 중인 것 같았다.
날씨는 괜찮았다. 정확히 몇 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첫 번째 일정. 삿포로 맥주 박물관? 공장?
공장이었던 곳이 박물관으로 바꾼 곳이었나?
아무튼 빨리 밥을 먹어야 했다. 10시 출발 후 여기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였기 때문에.
삿포로를 알아보니 양고기가 유명했다.
칭기즈칸?이라는 양고기 식당인지 음식 이름인지가 제일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갈만한 양고기 식당을 찾았던 기억도 있다.
그리고 생맥주는 맛있었다. 매우.
친구가 이전부터 대게 대게 지랄했는데 메뉴판에 마침 대게가 있었다. 그래서 시켰다. 맛은 기억나지 않는다.
후식 아이스크림.
박물관? 전시된 내용은 그냥 대충 보고 넘어갔다.
전철을 타고 다음 일정으로 이동했다.
저번 도쿄 여행에서 갔던 찜질방에서의 야외 온탕이 맘에 들었는지 이번에도 목욕탕을 찾았다.
이번에는 ㄹㅇ 한국 목욕탕 시스템과 비슷했다. 야외 온탕도 있어서 이전의 느낌도 있었다.
다시 전철을 타고 이동.
사진이 어지럽다.
왜 저렇게 흔들리게 찍었는지 모르겠다.
내 기억에는 저렇게 삿포로역에서 숙소까지 걸어가는 게 일정에는 없었던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삿포로역에서 갈아타기 귀찮아서 저랬던 것 같다. 지도로 보니 숙소까지 걸어갈 수 있겠는데? 싶기도 했고.
그냥 쭉 걸으면 되긴 했다. 거의 30~40분 걸었다.
덕분에 생각도 못한 타워를 미리 보게 되었다. 이건 그다음 날 일정이었는데.
삿포로 니카상.
그렇게 여행 첫날이 끝났다.
이때가 오후 8시.
당연히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씻고 잤겠지.
일정을 아무리 시간 단위로 꼼꼼히 짠다고 해도 막상 여행을 하다 보면 즉흥적으로 움직이고 싶을 때가 생긴다.
그렇다고 일정을 짜는 게 의미 없는 짓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여행 갈 곳의 정보를 찾아야 하는 건 맞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