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여행 <3>
19.05.06
여행 셋째 날.
삿포로에서 서쪽에 있는 곳. 오타루.
여행 계획을 짜다가 알게 된 오르골 가게가 있는 곳이다.
기차를 탔다. 아니 그냥 전철인가?
아무튼 가는 길에 옆으로 바다가 보였다.
육교로 길을 건너다 찍은 오타루 역.
제일 먼저 밥 먹으러 갔다.
원래 계속 알아본 식당이 있었는데 그곳은 하필 저 날에 영업을 하지 않았다.
대신 같은 메뉴를 하는 다른 식당을 찾아갔다.
갔었던 텐동 가게. 덴뿌라 소요기.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서 갔는데 이미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결국 먼저 들어간 팀이 먹고 나와서야 들어갔다. 거의 30-40분을 밖에서 기다린 것 같았다.
관광지라서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내가 갔던 시간에는 전부 한국인들이었다. ㅋㅋ
맛있었다. 저거 다 먹었다.
텐동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고,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다.
새우가 들어갔던 것 같다. 아마도.
여기서 처음으로 따뜻한 사케를 마셔봤다.
말 그대로 따뜻한 사케였다.
밥을 먹고 나왔다.
여긴 야경이 이쁘던데.
대낮에 봐서 그런지 그냥 그랬다.
두 번째 목적지. 오르골 가게.
건물이 이쁘다.
여동생이 하나 사달라 해서 왼쪽 위에 조그만 고양이 오르골을 하나 사다 줬다.
난 부엉이 오르골을 샀다.
오르골 종류도 많고 이쁘고 귀여웠다.
2층은 뭔가 박물관 같았다.
1. 텐동 먹기.
2. 오르골 사기.
오타루에서 목적이 끝났다. 돌아간다.
미나미 오타루 역까지 걸어가면서 중간에 빵가게에 들어가서 샀다.
Otaru Ishigura Baumkuchen
지금 찾아보니 여기인 거 같다. 맛은커녕 저 포장지 안에 빵이 어떻게 생긴 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빵은 맞나?
중간에 인적 없는 골목길을 통해서 걸어가는데, 어떤 할머니가 앉아계셨고 우리에게 한마디 말을 해줬다.
난 알아듣지 못했지만 친구 말로는 약간 '고생한다' or '수고하네' 이런 뜻인 거 같았다.
골목길이 약간 오르막이긴 했는데 우리가 힘들어보이셨나보다.
굉장히 낡아 보인다.
왔던 길 그대로 삿포로로 돌아갔다.
숙소에 도착했는데 여행을 끝낼 수 없는 시간이었다.
우선 나왔다. 그러고 숙소 바로 옆에 가게를 찾아 들어갔다.
MEGUMI. 야키니쿠.
2명이서 저 불판 하나를 사용했다.
이건 좀 오래 구워야 했다.
왠지 모르겠지만 술을 생각하고 주문했다가 먹고 후회했다.
왜 술이라고 생각했을까.
저번 도쿄에서 먹었던 야키니쿠 때문인지 고깃집을 계속 찾게 되었다.
아무튼 맛있었다. 가게는 새로 생긴 지 얼마 되어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세 번째 날이 끝났다.
++++
그리고 추가하는 마지막 날.
사진이 몇 개 없고, 일찍 돌아가서 여기다 합쳐서 써야겠다.
19.05.07
체크아웃하러 나와 호텔 복도 창문에서 찍은 사진.
이때가 여행에서 제일 아쉬운 순간인 것 같다.
처음으로 조식을 먹으러 나왔다.
애초에 아침을 안 먹기도 하고, 조식 때문에 일찍 일어나는 건 싫다.
공항 안에 로이스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는 공장이 있었다. 신기했다.
캐릭터 테마로 꾸민 곳도 있긴 했는데 사진을 안 찍었네.
비행기 타기 전.
삿포로 공항에서 산 시바스 리갈. 그리고 오르골.
양주는 아빠 드렸는데 내가 다 먹었다. ㅋㅋ
+
이 해외여행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지.
언제 다시 저렇게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지만 내가 하는 일, 회사의 특성상 매년 중국은 나갔다.
19년에는 3월, 그리고 삿포로를 갔다 온 후 반년 뒤 12월에도 나갔다.
그리고 20년, 21년에도... 현재 22년에는 예상치 못한 베트남이 예정되어있다.
다음 여행 일기는 19년 12월 중국 연태다. 언제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