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13 제천.
지금 와서 글 쓰려고 생각하려고 하니 생각이 나지 않는다.
왜 갔지?
12일 금요일 저녁. 퇴근 후 바로 제천 행 버스를 탔다.
밤 12시 다 되어 도착 후 거기서 친구를 만났다.
그리고 찜질방에서 잤다. 무근본 노계획 여행.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았고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다.
그렇게 아침에 렌트 예약한 곳으로 가서 차를 찾고 출발했다.
날씨는 괜찮았다. 약간 뿌옇긴 한데 하늘을 맑았다.
충주호 청풍랜드로 갔다.
거기에 있는 번지점프가 첫 번째 계획이었고 동시에 마지막 계획이었다.
나와 친구 2명 모두 번지점프는 해본 적이 없었고 해보고 싶어서 번지점프할 곳을 찾은 게 제천이었을 것이다.
주말이고 날씨도 좋아서 사람이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산했다.
바로 표를 끊으러 갔는데 타는 김에 다른 기구도 같이 하는걸로 했다.
청풍 분수
3명 중 마지막으로 떨어졌다. 별로였다.
딱 발이 떨어지는 순간은 스릴있었는데 떨어지고 나서는 별거 없었다.
제일 힘들었던것은 멀미였다. 떨어지고 나서 계속 빙글빙글 도는데 그게 미치는 줄 알았다.
원래 멀미를 좀 하긴 하는데 이렇게 심하게 해본적은 처음이었다.
저러고 점심을 먹었는데 사진도 없다. ㄹㅇ 죽는줄.
그다음으로 간 곳.
지금 검색해보니 만천 스카이워크.
전망대까지 딱 그곳만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올라갔던 거 같고.
전망대에서 구경 다 하고, 내려올 때는 무슨 레일 바이크 같은걸 타고 내려왔었다.
경사가 있어서 그런지 꽤 빠르고 재밌었다.
그러고 나서 짚라인? 도 타고 내려왔다.
그리고 숙소로 갔다.
숙소는 근처에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다.
1층은 카페였고 2층에 조그만 방에서 지냈다.
짐을 풀고 밥 먹으러 나갔다.
근데 동네가 그냥 어디 시골 마을 같았다.
거의 다 1-2층 조그만 상가 건물에 단독 주택이 많았고, 큰 길도 근처에 없었다.
조용했다.
골목길을 돌다가 소고기 집으로 들어갔다.
여행의 목적은 돈을 쓰는 것이다.
맛있었다.
게하로 돌아와 1층 카페에서 핫초코.
그렇게 저녁에 뻗었다.
다음날 렌터카를 반납하고, 왔을 때처럼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그렇게 하루 같았던 2박 3일 짧은 여행이 끝났다.
이게 벌써 2년이 넘었다니.